호평을 받고 있는 저희 회사의 마스터링 엔지니어 네모토 토모미의 블로그에 음악 제작시 저음 컨트롤의 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s://note.mu/tomominemoto/n/n867c7f182b3b?fbclid=IwAR3YL1Oi-19t9wqclLqqDoHD5b4i1-NouOpOpiMH83EYBIW6gdwvqRO4ieM)
사운드/마스터링 엔지니어로서는 당연한 얘기 중 하나겠지만 음악 제작현장에 관여하고 있는 분들은 물론, 음악을 지금 이상으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알면 좋은 내용이니 한국어로 번역을 해보자 합니다.
요즘 세상은 저음을 적게 썼다는 것이 참으로 티나기 쉬운 세상입니다. 특성이 강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청취하는 환경이 압도적으로 많아진 것과 Youtube나 Spotify (한국으로 따지면 멜론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많아졌기 때문이죠. 스트리밍으로 재생되는 컨텐츠들은 음량이 자동적으로 조정이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파수 밸런스의 차이가 매우 알기 쉽게 비교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최신 팝음악 등에는 저음을 사용하는 방법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음" 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저음을 확실히 재생할 수 없는 환경의 사람들도 요즘은 왠만한 헤드폰 등으로 중저음의 존재를 확실히 청취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저음이 양 옆으로 들리는 것만이 아닌, 확실히 상하가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아래에 존재하고 있겠끔 인지 가능한 음원들이 늘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음악이 "깊다" 라고 느끼는 음원들은 주로 저음이 확실히 있었으며, 이런 소리를 추구하고 싶다고 느꼈을 때 저음을 어떻게 컨트롤 할 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서술하는 "저음"이란 보컬 이하의 주파수영역에서 재생되는 저음 악기 (베이스나 드럼의 킥)의 저음을 말합니다. 주파수로 말하자면 250Hz 정도가 되겠네요. 이 저음을 두가지로 종류를 나누는 것으로 저음의 대한 이해가 확실히 되는 것과 동시에 컨트롤이 쉬워집니다.
1. 알기 쉬운 저음 팀(Team)
저음 중에서도 주파수로 따지자면 높은 팀으로, 최저 주파수가 80~100Hz 정도인 소리입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저음은 큰 스피커가 아닌 다른 재생 시스템에서 들었을 때도 충분히 저음이 확실하게 들리는 재현성이 높은 저음입니다.
J-pop의 저음 같은 경우에는, 주로 "알기 쉬운 팀"으로 구성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역이 없다면 작은 스피커로 들었을 때 저음 악기의 존재 자체가 빠져있다는 인상을 주며, 음악의 내용 그 자체가 훼손되기 쉽습니다.
2. 알기 어려운 저음 팀(Team)
80Hz 이하의 저음은 굉장히 알기 힘든 저음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중저음(重低音)이 여기에 해당되죠. 알기 힘든 이유는 인간의 감각으로는 이 영역이 굉장히 둔감한 것도 있습니다만, 재생이 가능한 시스템이 적은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시하면 어딘가가 부족한 음악이 되는 인상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중요시하는 것을 선호합니다만,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큰 스피커로 들어도 작은 스피커로 들어도 음악의 내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큰 스피커로 들었을 시에 좀 더 감동을 주는 음이 될 순 있는 것이죠.
그럼 음향 제작시 어떤 부분을 주의해서 만들어야할까요.
믹스를 할 때도 마스터링을 할 때도 주의할 점 중 하나는 "알기 쉬운 저음 팀"과 "알기 어려운 저음 팀"의 밸런스입니다. 낮은 저음을 확실히 내고 싶을 때 후자 뿐만이 아닌, 전자도 약간 밀도를 높여주면 저음 자체가 확실히 존재감을 뽐내게 됩니다. 반대로 "알기 힘든 저음 팀"만 올린 경우에는, 미터기로는 큰 소리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음압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 엔지니어라면 한번쯤은 겪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최근엔 상당히 정밀히 저음을 조정할 수 있는 플러그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마스터링 때 조절하는 것 만으로는 음이 뭉게진다는 인상을 받는다거나 스피드감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단점이 부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운드로 만들고 싶은 경우에는 어레인지 단계, 믹스 단계에서부터 저음을 생각하며 컨트롤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죠. 음악 표현에 있어서 말 그대로 "토대" 역할을 하는 저음을 확실히 포함시킨 멋진 음악을 다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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